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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토리 분석

다시 깨어난 황금우상 사건 분석 (4) 2-1 정원 은신처

by zipworld 2025. 1. 31.

다시 깨어난 황금 우상 2장 첫 번째 사건을 분석해 봅니다.

당연히 모든 스포일러를 담고 있으므로, 플레이하다 완전히 막히신 분이나, 플레이를 마치신 분들이 보는 게 좋겠죠.

 

단서 중에는 다음 에피소드를 플레이해 봐야 의미를 알 수 있는 것들도 있습니다. 해당 내용은 사건 마지막에 더보기를 클릭해서 접어 놓았습니다.

(한국어 번역은 스팀판을 기준으로 합니다. 번역판에 따라 답이 달라지는 경우도 있다고 하는데 직접 확인하지는 못했습니다.)

 

다시 깨어난 황금 우상 2장, '추구'에서는 1장의 몇 년 전으로 돌아갑니다.


▶ 2-1 사건, 정원 은신처 - 젠 센터에서의 랑데뷰

 

달이 뜬 밤에, 한 여인이 일본식 정원(이 세계에서는 일본이라는 이름이 아니겠지만)의 모래를 고르고 있습니다.

오른쪽의 철문에는 하모니 재단이라고 되어 있으며, 글자 밑에는 태극 무늬 비슷한 것이 있네요.

사건의 부제목에는 '젠 센터', 즉 여기가 명상 센터라는 것이니 이런 무늬가 있는 것이 말이 됩니다.

 

가운데의 화로에서는 불이 타고 있네요.  그런데...

 

화로에서 타고 있는 건 여권이네요. 여권의 그려진 문양이 어느 국가의 여권인지를 나타내는 것 같기도 한데, 그건 알 수가 없습니다. 아무튼 여권을 불태우고 있다는 것 자체가 수상쩍은 상황입니다.

 

이 여성은 이렇게 말하면서 울고 있네요. 무언가 안 좋은 일이 일어났습니다.

도둑이었다고 이렇게 되어야 했나? 라고 말하는 것으로 보아 '그'가 도둑이었기 때문에 안 좋은 일이 일어난 것 같습니다.

 

이 여성이 가진 신용카드는 주식화사 OPIG의 것이네요.

'가지'라는 단서를 얻게 되는데, 원문은 'branch'로서 여성이 홀로 관리하는 이 하모니 재단이 이 회사의 지사 혹은 부서이기에 이 단서가 나타난 것입니다.

하지만 앞으로의 사건에서는 나무의 가지가 단서로 쓰일 수 있기에, 부득이하게 가지로 번역한 것이겠죠.

 

왼편의 라디오를 클릭해도 유사한 상황이 나타납니다.

'Rock' 음악이 '바위'로, 차트 아래로 '떨어졌죠(fell)'가 '넘어졌다'로 불가피하게 번역되었습니다.

아무튼, 라디오 방송에서 알 수 있는 것은 오늘이 금요일 저녁이라는 것입니다.

 

이 화면에서 하이라이트된 단서는 여기까지입니다.

하이라이트되지는 않았지만, 이 화면에서 볼 수 있는 단서들을 더 살펴보죠.

 

요즘 같은 달력 보기 편한 시절은 해당이 안 되겠지만,

달이 차고 기우는 것은 날짜를 파악하는 데 중요한 요소죠. 달의 모양을 유의합시다.

 

왼쪽의 연장 헛간이 열려 있고, 연장 걸이가 하나 비어 있습니다.

원래 걸려 있었을 삽은 여성의 옆에 있고, 삽 주변에 하얀 모래가 흩어져 있네요.

하지만 정원의 모래를 고르는 데는 지금 하는 것과 같이 갈퀴를 쓰면 됩니다.

삽을 써야 할 이유는 없는데, 그러면 삽은 하얀 모래에 왜 썼을까요?

 

밤이라 눈에 잘 안 들어오지만, 바위 위에 뭔가 검게 보이는 것이 묻어 있습니다.

그 오른쪽에는 부러진 목재 재질의 무언가가 있고, 그 위에 반투명한 넓은 것이 덮여 있습니다.

그 반투명한 물건의 가장자리에 녹색의 얼룩 같은 것이 있네요.

 

이제 다 보았으니 다른 장소를 봅시다.

 

젠 센터 내부 전경입니다.

일단 하이라이트된 부분부터 보고 하이라이트 안 된 단서를 검토하겠습니다.

 

1층의 자동 응답기는 3건의 녹음이 있습니다. 들어봅시다.

 

그리고 자동응답기 옆에는 메모가 있습니다.

주의할 점은 메모 뒤에 체크(√) 표시가 있다는 것입니다.

이것은 이후의 사건에서도 메모한 내용을 이행했다는 표시로 쓰이므로 기억해 두세요.

 

아까 라디오에서 오늘이 금요일이라고 했는데, 3개의 음성 녹음 모두 금요일에 오겠다고 했습니다.

그리고 다른 두 건을 9월까지 미루었음을 메모장에서 알 수 있으니, 이 중에 한 명이 오늘 왔었고, 무언가 사건이 발생했다고 생각할 수 있죠.

 

하지만 누가 왔는지는 아직 더 살펴봐야 하겠죠. 그러니 녹음 내용을 정리하고 갑시다.

 

1) 전 남편 - 여러 전 남편 중 한 명, 술을 끊었음, 용서를 원함, 랑카의 유물을 가져올 예정.

2) 재무 감사자 - 재단에서 회사의 돈을 '강탈'한다고 표현함, 신용카드와 카드로 구매한 자산 압수 예정

3) 동료 - 종적을 감추고 잠자리 여관에 있었음, '귀 뾰족한 우리 새 친구'와 올 예정, 플랜 B 요금과 여권을 원함

 

달력을 보니 지금은 1974년 8월인 것 같습니다. 1장의 사건은 1977년이니 3년 전이네요.

오늘이 금요일인 것은 아는데, 어느 금요일일까요?

 

달력에 달이 차고 기우는 것이 표시되어 있습니다.

달력을 보면 6일부터 밝은 부분이 점점 왼쪽으로 줄어들고 20일에 완전히 어두워진 다음, 다시 어두운 부분도 왼쪽으로 줄어들죠.

밖에서 볼 수 있는 달의 모양을 보면 오늘은 13일에서 20일 사이의 금요일, 즉 17일입니다.

 

이제 2층으로 올라가서 열려 있는 서랍을 보면 거울과 진주 목걸이, 머리끈으로 보이는 것들, 그리고 스프레이 캔 하나와 스프레이 캔 뚜껑 하나가 있습니다.

이것만으로는 뭔가 알 수 있는 게 없네요.

 

금고 옆 바닥에 세워져 있는 액자에는 신문이 있습니다.

시보라는 단어는 일반적으로 '그때그때의 보도'를 뜻하는데, 원문은 CITY GAZETTE입니다.

그냥 음역하는 게 차라리 낫지 않았나 싶기도 하네요.

 

어쨌든 중요한 것은, 서랍에 있던 물건들이 모두 이 신문의 사진에 들어 있다는 것입니다.

또한 파란색과 녹색 스프레이 캔으로 이 가발 머리장식에 색을 칠했음을 알 수 있습니다.

또한 특이한 색의 안경과 얼굴 생김새를 보면,

바깥에서 갈퀴를 움직이며 우는 여성이 바로 이 역사학자인 것이 틀림 없네요.

단서는 '역사가'로 등록되므로 앞으로는 역사가라 부르겠습니다.

 

또한 재무 감사자가 문제 삼았던 돈은 이 미공개 프로젝트로 받은 돈일 것입니다.

 

 

벽의 금고에는 클릭하면 '이상한 유물'로 표시되는 물건이 두 개 있네요.

금고 문짝에 있는 그림을 보면 이 두 개의 유물이 그려져 있습니다. 그리고 빨간색 체크 표시가 있네요.

이 유물들에 대해 뭔가를 완료했다는 뜻인데, 체크 표시된 것이 일곱 개, 그리고 표시 안 된 것이 하나입니다.

 

이것은 동료가 한 말과 연결되네요.

다른 일곱 건이 있고, '귀가 뾰족한' 친구가 그림에 있는데 거기에는 체크 표시가 안 됐죠.

 

 

그 밑의 열려 있는 가방을 보면, 일곱 개 중에서 금고에 없는 다른 다섯 개가 들어가 있습니다.

그리고 지폐와, 잠자리가 그려진 수건 같은 것이 있네요.

이것 역시 동료의 녹음과 연결되죠?

동료는 잠자리 여관에 있었다고 했으며, 유물의 개수는 금고에 있는 것과 합치면 일곱 개입니다.

 

그렇다면 그림 옆에 있는 체크 표시는 수집을 완료했다는 뜻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하이라이트된 단서는 다 보았습니다.

여기까지 보면 결국 금요일에 온 사람은 동료라는 결론이 나오지만 그 이상은 알기가 어렵죠.

하이라이트되지 않은 단서가 중요하겠습니다.

 

 

실내에서 사건과 관련된 단서는 보다시피 아주 많습니다. 1층부터 보도록 할게요.

 

현관문 앞에 남자 구두가 놓여 있습니다. 동양식 명상 센터이므로 신발을 벗고 들어갔으리라 추측할 수 있네요.

그리고 찾아온 사람은 남자입니다.

전 남편은 남자가 확실할 테지만, 감사자와 동료는 성별이 불명입니다.

또 중요한 것은 구두는 여기 있는데 구두의 주인은 없다는 것입니다.

 

 

문 앞 옷걸이에 걸려 있는 겉옷은 역사가의 것입니다. 신문 사진으로 알 수 있죠.

그리고 역사가는 일본식 나막신을 즐겨 신는 모양입니다.

역사가는 정원에서 장화 같은 것을 신고 있었는데, 정원 일에는 적합하지 않아서일 것입니다.

 

 

2층에는 둘이서 와인을 마셨거나 마시려고 한 흔적이 있습니다.

그러면, 술을 끊었다고 자랑스럽게 말한 전 남편은 제외해야겠죠.

마찬가지로, 압류를 하러 온 감사자와 사이좋게 와인을 마신다는 것도 이상합니다.

하지만 뭐, 아주 불가능한 것까지는 아니네요.

 

감사자는 사실 더 이전부터 제외할 수 있었죠.

왜냐하면 신용카드는 여전히 역사가한테 있으니까요.

 

 

와인 왼쪽에는, 금고 문짝에 있던 그림 중에 체크 표시가 안 되어 있던 물건이 있습니다.

이것이 동료가 말한 귀가 뾰족한 새 친구일 것입니다.

또한 동료가 이것을 가지고 왔다는 것은 앞으로 체크 표시가 될 것이며,

모든 물건의 수집이 완료된다는 뜻이 되네요.

 

 

서랍에 뚜껑만 있던 녹색 헤어 스프레이는 바닥에 널브러져 있는데, 분사된 흔적이 있고...

바닥의 러그에 같은 녹색의 점들이 찍혀 있습니다.

 

 

러그가 원래 있던 위치에 있지 않다는 사실은 바닥에 남은 자국으로 알 수 있습니다.

누군가 쭈욱 잡아당기고 원래대로 해놓지 않았네요.

 

창문 밖의 난간은 부서져 있고 커튼이 찢어졌으며, 이것을 바깥의 상황과 연결해 보면...

 

누군가가 난간을 부수고 창문 밖으로 떨어져 바위에 부딪혔다는 것을 상상할 수 있죠.

커튼이 찢어진 것은 떨어지지 않으려고 붙잡아서일 것입니다.

그리고 아래의 찢어져 나간 커튼에는 녹색 흔적이 있습니다.

 

연결해서 생각해 보면, 누군가가 다른 사람에게 얼굴에 녹색 헤어 스프레이를 뿌렸고,

그 다른 사람은 뒤늦게 손으로 얼굴을 가려서 손에도 스프레이가 묻었을 것입니다.

뿌린 사람 손에도 스프레이가 묻었겠죠.

 

뿌린 사람이 러그를 세게 당기자 러그 위에 서 있던 사람은 뒤로 넘어지면서 커튼을 붙잡았고,

찢어진 커튼과 함께 난간을 부수며 아래로 추락해서 바위에 부딪혀 죽었을 것입니다.

그 결과 러그와 커튼에 녹색 스프레이 자국이 생긴 것입니다.

 

그리고 뿌린 사람인 역사가는 사망한 다른 누군가를 묻고, 그 위에 모래를 원상복구한 것입니다.

그 죽은 사람은 바로 동료이며, 동료가 요구했던 여권이 불타고 있는 것 또한 그 증거입니다.

 

또한, 그것을 염두에 두고 다시 역사가를 보면 이상하게도 잘 보이지 않던 증거가 보일 것입니다.

바로 역사가의 왼손에 있는 녹색 자국이 말이죠.

(나만 엔딩 보고 한참 후에야 발견한 건 아닐 거예요...)

 

하지만 왜 이런 일이 벌어졌을까요?

역사가의 혼잣말로 인해 이미 짐작이 갈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남은 하이라이트되지 않은 단서를 봅시다.

 

액자는 왜 벽에 걸려 있지 않은 걸까요? 금고가 있는 곳에 액자가 걸려 있던 자국이 있습니다.

즉 평소에는 액자로 금고를 숨겨 두다가 필요한 때 열었겠죠.

 

사실 동료에게는 금고를 알려주었을 수도 있으니 이게 도둑질의 증거가 되지는 않겠지만,

동료가 바로 이 위치에 있다가 헤어 스프레이를 맞고 떨어져 죽었고, 유물을 모으고 있었던 것은 역사가이며, 애초에 동료는 돈과 여권을 요구했었다는 점을 생각하면 역사가가 동료에게 가져가라고 했을 것 같지는 않습니다.

 

'그는 늘 도둑이었다'는 역사가의 말을 생각하면...

동료가 역사가 몰래, 혹은 무기로 위협하며 금고에서 유물을 빼내 가방에 넣고 있다가 당한 것이겠죠.

 

이제 사건을 정리할 시간입니다.

 

 

마지막 사건 당시의 그림을 보면 역사가는 정원에서 시체를 묻고 난 후와 발이 똑같습니다.

이것은 순전히 추측인데, 동료는 역사가가 정원에 나간 틈을 타(혹은 나가게 유도하고) 몰래 유물을 훔치다가, 이걸 알아채고 신발을 벗을 사이도 없이 다가온 역사가에게 당한 것 같습니다.

(하지만 그렇다면 장화 발자국이 없는 건 이상한데, 이후에 3장에서도 신발 발자국은 안 나옵니다)

 

또한 스프레이를 뿌리고 러그를 잡아당긴 역사가는 제압을 하려고 했을 뿐, 죽일 생각은 없었을 것입니다.

사용한 수단도 그렇고, 역사가의 혼잣말과 그 후 행보를 보아도 그렇습니다.

 

그러면, 이후의 사건에 해당하는 내용은 과도한 스포일러를 막기 위해 접어 놓았습니다.

괜찮으신 분은 '더보기'를 누르세요.

 

더보기

'동료'는 물론 아서 블라이스로서, 살인을 포함해 여러 범죄에 재능을 보였던 아서 블라이스는 사람을 죽일 능력도 의지도 없어 보였던 '역사가' 테사 네바리에게 당하고 말았습니다.

전작인 황금 우상 사건의 결말과 비슷하게, 무능해 보이던 사람의 럭키 펀치 한 방에 유능한 사람이 KO당해 버리네요.

 

2장에서 있었던 이 듀오의 범죄 행각 중에서 플레이어가 볼 수 있는 것은 단 2건이지만,

동료의 녹음을 생각해 보면 다른 여섯 건도 테사가 자금과 보수를 주었고 아서가 수행했다는 이야기가 됩니다.

 

여기서 다 모인 8개의 부품으로, 앞으로 나올 새 황금우상이 완성되게 됩니다.

 

3장에서는 그 이후의 젠 센터 내부를 볼 수 있는데,

이 사건 이후에 커튼을 치우고 난간이 있던 곳에 판자를 대어 놨으며,

액자는 원래 위치에 걸려 있네요.

그리고 러그는 1층에 있는 것까지 밝은 색으로 교체한 것 같습니다.

 

 

전 남편과 감사자의 정체는 명확히 밝혀지지 않습니다.

아무래도 그냥 등장하지 않은 것 같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