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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은 재미

미사이드(MiSide) 숨은 디테일들 (3) - 둘만의 세계, 서막, 지하실 챕터

by zipworld 2024. 12. 30.

 

지난 글에서는 메인 메뉴와 프롤로그에 숨겨져 있던 디테일들을 살펴보았습니다.

이번에는 본격적으로 이야기가 시작되는 챕터들을 살펴보겠습니다.

 

주의: 게임 엔딩을 포함한 수많은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 둘만의 세계

- 포탈 기계에 배터리를 넣고 포탈을 사용하면 미치광이 미타의 집으로 이동하며 서막 챕터가 시작됩니다.

처음에는 아무도 없고 밖으로 나갈 수도 없는데, 화장실 문 앞으로 간 다음에 돌아보면 미타가 나타납니다.

 

이 화장실 문쪽을 보고 있을 때, 나타나 있는 미타의 표정이 어떨까요?

 빠르게 뒤돌아보면 이 표정을 볼 수 있습니다.

녹화하고 영상을 확인하면 이 표정을 확실하게 볼 수 있죠.

시야를 넓혀서 약간 왜곡되었네요

 

하지만 이번에 촬영 모드가 있으니 그걸로 여유롭게 표정을 보도록 할까요?

 

 

- 지난 글에서 Umfend와 관련된 책에 있는 뿔 달린 하트 모양을 한 로고를 이야기했었죠.

컴퓨터 책상 위에 있는 헤드폰에도 AIHASTO의 로고가 있습니다.

 

현관의 코트를 보면 여기에도 이 로고가 있죠.


- 2분 동안 아무것도 안 해서 휴대용 게임기를 꺼내면 미타가 반응을 보입니다.



- 거실 화분 옆을 보면 역시 미타가 숨겨 놓은 음료수 캔이 있습니다.


- 화장실에서 거울을 보고 일단 반사 기능을 켭시다.

그 다음 왼쪽 아래를 보면 바구니 안에 러버덕이 있는데,

제대로 보면 카메라가 확대되고, 몇 초 뒤에 러버덕도 주인공을 보고 사라집니다.

 

그 다음에 주방에 가면 찬장 위에 러버덕이 있습니다.

역시 쳐다보면 몇 초 뒤에 사라지죠.

 

이때 러버덕이 새로 나타나는 곳은 주인공의 머리 위입니다.

여기 있으면 절대로 주인공에게 들키지 않죠.

촬영 모드에서 볼 수 있고, 거실에서 폰을 선택하면 미타와 같이 셀카를 찍는데 여기서도 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화장실에서 미리 반사를 켜 놓은 거울을 통해 러버덕을 바라보면 다시 사라지는데,
샤워부스 안에 오리 부대가 나타납니다. 들킨 벌이라도 받고 있는 걸까요?

 

 

- 미타에게 말을 안 걸고 있으면 미타가 따라오거나 가만히 서 있으면서

조금씩 움직이는데, 이때  쿠키, 막대사탕, 팩음료(딸기 우유가 아닌 라즈베리 주스)를 먹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쿠키를 먹고 있을 때 말을 걸면 황급히 쿠키를 한 입에 먹어 버립니다.

사탕과 음료는 옆으로 치워버리네요.

 

색깔 때문에 팩 음료가 딸기 우유라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잠깐 등을 돌리고 있거나 촬영 모드로 보면, 이것은 라즈베리 주스(또는 우유)인 것 같네요.

 


- 가까이서 가만히 미타의 얼굴을 보고 있으면 미타가 얼굴을 붉힙니다.

 


- 높은 책장의 책들에 대해 물어보면 미타가 시간이 많아서 책들을 전부 다 읽었다고 합니다.

 

그런데 이 책이, 전자 기술에 대한 책들과, Umfend 주인공이 쓴 주인공을 가두는 방법, 오류, 사랑 등에 대한 내용이네요.
또한 TV와 컴퓨터를 통해 인터넷에 있는 지식들을 흡수하는 것도 가능하다고 하죠.

즉 이 책들과 인터넷이 미타가 앞으로 할 행동들에게 영감을 주고 방법을 알려주었을지도 모릅니다.

AI에게 인터넷을 시키지 마십시오

 

 

- 현관문을 열려고 하면 열지 말라고 하는데, 잠시 기다리라고 합니다.

 


- 우산을 선택하면 주인공은 여기서 비가 오는 것을 보지 못했는데 이런 게 왜 필요하냐고 묻습니다.

미타는 앞으로 비가 오는 것을 보게 될 거라고 대답하죠.

이후에 순환 챕터에 가면 실제로 비가 내리는 것을 보게 됩니다.

즉 미타는 애초에 주인공이 옷장 안을 보려 하고,

다른 버전들로 이동하게 될 거라고 예상하고 있다고 보아도 될 것입니다.

 

- 식사 후에 몸에 이상이 생긴 주인공을 화장실로 데려갈 때도,

촬영 모드로 미치광이 미타의 표정을 보면 본색이 드러나 있습니다.

 

 

>> 서막

- 서막 챕터가 시작되면, 주인공의 눈을 가리고 있던 미타의 팔이 스르륵 사라지는데,

촬영 모드로 보면 챕터 시작 시에는 애초에 미타의 팔만 남아 있고 미타는 이미 주방에 있습니다.

 

물론 미타의 팔은 양쪽 다 붙어 있죠.

주방에 가서 어떻게 된 것인지 물어보면...

거짓말은 아니네요.

 

 

- 화장실 변기 옆에 음료수 캔이 있습니다. 벽에 붙어야만 보입니다.

 

 

- 촬영 모드로 화장실 환풍구를 보면 카트리지들은 사라져 있습니다.

'둘만의 세계' 챕터 이전의 '여긴… 게임 속?' 챕터에서도 환풍구에 카트리지가 없죠.

단순히 필요 없기에 없어졌다고 볼 수 있지만,

미타의 의도대로라면 주인공에게 보여주기 위해 '둘만의 세계'에 카트리지들을 등장시켰다고 볼 수 있습니다.

 

 

- 둘만의 세계 챕터에서 아직 열지 말라고 했던 현관문.
그 현관문을 열면 오류가 떠 있습니다.

 

창밖의 세계도 만들기 위해 인터넷에서 파일을 다운받았는데 형식이 맞지 않아서 오류가 떴다고 하네요.

미타는 주인공과 함께 산책을 하기 위해 집 밖의 세계도 만들고 있는 것입니다.

둘만의 세계에서는 그냥 열지 말라고 했었는데, 그 사이에 작업을 했었나 보네요.

 

- 운동화를 클릭하면 역시 미타가 주인공과 함께 하는 바깥 활동을 생각하고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평화 모드 엔딩을 생각해 보면, 미타가 진심으로 이곳에서 함께 살려고 하고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맘에 안 들면 카트리지에서 나가지 못하게 하겠죠...

 

 

- 카드게임을 할 때는 미타가 신발을 벗습니다.

미타가 신발을 벗는 유일한 타이밍입니다.

 

그러고 보면 주인공은 양말만 신고 처음부터 끝까지 돌아다니고 있었네요.

 


- 촬영 모드로 미타의 카드 보기가 가능한데, 딱히 속임수는 없는 것으로 보입니다.

애초에 나중에 카드를 내는 주인공에게 유리한 게임이고, 승패는 중요하지 않죠.

 


- '어둠의 핑거 스냅' 이후 불이 꺼지고 거실로 나가면 건너편 문이 살짝 열려 있는데,

잘 안 보이지만 미치광이 미타가 문틈으로 보고 있습니다.

 

- 손전등을 갖다주는 손 역시 미타의 손입니다. 

손전등까지 가지고 배수구로 나가려다가 못 나가는 것 같기는 하지만…

 

- 불이 꺼진 후 주방으로 가면 구형 TV 옆에 음료수 캔이 있습니다.

 

- 화장실에서 누군가가 매달려 있을 때, 화장실로 안 들어가고 있으면...

 

매달려 있던 누군가가 순간적으로 나타났다가 사라집니다.

순간적이라서 자세히 볼 수 없지만, 녹화된 영상을 보면 복장으로 볼 때 주인공입니다.

그리고 매달았던 목에 손을 대고 있네요.

 

- 목매달린 시체가 사라진 화장실에 들어가서 거울을 보면,

미타가 뒤에서 고개를 숙이고 다가오는데,

 

촬영 모드로 보면 주인공의 뒤에는 아무도 없습니다.

이렇게 촬영 모드에서마저 거울로만 볼 수 있는 물체가 나타나는 경우는 몇 가지 더 있습니다.


- 문틈에 끼어 손가락이 잘리는 손 또한 촬영 모드로 잘 보면 미타의 손임을 알 수 있습니다.


- 불이 꺼지고 주방 식탁에 가 보면 의자가 하나 없습니다.

주인공이 앉아서 식사했던 의자인데...

 

- 화장실에서의 무서운 이벤트 후에 거실로 나와서 주방을 보면 이 위치에 미타가 서 있습니다.

 

시야 각도와 미타의 움직임에 방해가 되어서 의자를 미리 치워 놓았다고 볼 수 있겠네요.

 

- 다리만 있는 미타가 나타나기 직전에 주방에서 거실을 보면, 빛나는 두 눈이 보입니다.

촬영 모드로 보면 벽에 있습니다.

 

두 눈이 있는 위치로 가 보면 하반신만 있는 미타가 있습니다.

 

 

>> 지하실

- 촬영실에 있는 약간 녹이 슨 이 녹색 로커는 원래 열 수 없습니다.

 

하지만 촬영 모드로 보면 수상한 게 있는데요.

어째선지 악마의 해골이 있습니다.

 

서양에는 옷장 속의 해골(skeleton in the closet)이라는 말이 있죠.

감춰야 하는 비밀을 뜻합니다. 이 지하실이 수상한 곳임을 알 수 있네요.

촬영 모드로만 볼 수 있으니 확실하네요.

 

 

- 거실 책장에는 '미래로 가는 전자렌지'라는 책이 있었죠.

그것이 슈타인즈 게이트와 연관되어 있다고 했는데, 이 지하실에는 바로 그 전자렌지가 있습니다.

보일러 왼쪽에 있는 핑크색 기계 위에 올라가 있습니다.

 

슈타인즈 게이트에서 '전화렌지'라고 부르는 이 물건과 매우 유사하죠. 전화는 안 붙어 있지만.

 

 

- 갇혀 있는 미타 맞은 편에는 종이 박스가 쌓여 있는데,

그 사이에 음료수 캔이 숨겨져 있습니다.

 

 

- 지하실에서는 통조림을 많이 볼 수 있는데, 통조림을 보면 제작자의 블랙 유머들을 볼 수 있습니다.

 

PREMIUM BEEF CORPSE(프리미엄 소고기 시체)

EAT, SHE IS ALREADY DEAD ANYWAY(드세요, 어쨌든 이 소는 이미 죽었습니다)

 

FISH AND FISH AND FISHER(생선과 생선과 어부)

어쩌다 보니 어부의 살도 들어가버렸나 보네요

 

WHAT DO YOU EXPECT?(뭘 기대하셨나요?)

THE MEAT INSIDE THE CAN.(캔 안에 고기가 들어가 있습니다.)

 

 

- ERROR라고 쓰여있는 음료수 캔과 CARROT SODA라고 쓰여 있는 페트병이 바닥에 떨어져 있습니다.

 

주인공의 방과 비슷한 느낌이네요.

 

- 소파 위에는 다른 색깔의 콘솔과 카트리지들이 있습니다.

 

촬영 모드로 안을 보면 미치광이 미타가 사용하는 것과 색깔만 다를 뿐,

구조와 부품이 동일합니다.

 

 

- 소스가 든 것으로 보이는 병에는 이렇게 라벨이 붙어 있네요.

TOO HOT STORY(너무 매운 스토리)

NINE/10(10점 만점에 9점)

 

- 1차 엔딩을 보지 않았더라도 비밀 번호를 알고만 있으면 지하실 금고를 열어 볼 수 있습니다.

주인공의 카트리지 복사는 17% 진행된 상태로 나오네요.

 

 

- 촬영실에 들어가면 폰게임 때에 미타가 어떻게 나타났는지 알 수 있습니다.

미타가 여기에 서서 이야기하고 있었네요.

 

프롤로그에서 미타가 나타나던 때를 다시 확인해 볼까요?

 

허공에서 뿅 하고 나타나는 것이 아니라, 이 촬영실에서 앞으로 나왔던 것입니다.

첫 스샷을 보면 주인공은 똑바로 서 있음에도 앞으로 기울어져 보입니다.

미타가 화면에 이렇게 똑바로 서서 나타나려면 촬영실에서는 뒤로 비스듬히 기울어져 있어야 합니다.

아마 이런 식으로...

미타가 조커와 비슷하긴 하죠. 사이버 조커라고 할까요.

 

 

- 콘솔을 통해서 다른 플레이어와 있는 미치광이 미타를 볼 때,

게임 속에서는 이 영상을 보여주기 위해 실제로 해당 물체들을 구현합니다.

촬영 모드로 보면 다른 플레이어와 미치광이 미타는 주인공 위 높은 곳에 구현됩니다.

 

다른 플레이어는 팔만 나오네요.

 

 

- 미치광이 미타가 지하실에 내려오면 착한 미타는 이렇게 묻습니다.

 

미치광이 미타는 이렇게 대답하죠.

 

이 '꼭두각시'라는 말은 '미치광이 미타가 증오하는 개발자들의 뜻대로 움직이는 꼭두각시'라는 뜻으로 해석할 수 있는데,

후반부로 가면 이게 다른 뜻이 아닌가 의심할 수 있는 부분이 있습니다.

그것은 그때 가서 이야기하도록 하겠습니다.

 

다음 글에서 다음 챕터인 세계의 바깥부터 다루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