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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은 재미

고스트 오브 쓰시마의 지도에 없는 히든 이벤트 (1)

by zipworld 2024. 12. 9.

몽골의 쓰시마 침공을 소재로 한 오픈 월드 액션 어드벤처 게임, '고스트 오브 쓰시마'는 화면에 인터페이스를 필요한 만큼만 나타내고, 필요가 없을 때는 영화를 보는 듯이 월드 속 모습만 보여주는 것으로 유명합니다.

컷씬이나 사진 모드가 아니어도 이렇게 아무 인터페이스 없는 화면을 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플레이에 불편하지 않도록 월드 내에 존재하는 바람과 새, 연기나 나무 등으로 내비게이션 역할을 해 주고 있죠.
하지만 모든 것을 다 보여주고 알려주는 것은 아닙니다.

특정한 위치에서만 일어나는 이벤트, 그것도 대사가 있으며 때로는 경험치까지도 주는 이벤트인데도 지도에 나타나지 않으며, 바람과 새로도 찾을 수 없는 이벤트가 있습니다.

물론 그 위치로만 가면 발동되기에, 플레이해 본 사람이라면 이 중 한두 개 정도는 마주친 적이 있을 것입니다.

이 글에서는 그러한 히든 이벤트의 위치와 그 내용을 소개하겠습니다.

 

>병자의 시체들

이벤트 발생 위치


이즈하라(쓰시마 남부) 서쪽에, 추방자의 절벽 높은 곳으로 올라가다 보면 감시용으로 보이는, 등대만큼은 아니지만 제법 높은 목조 탑을 볼 수 있습니다. 거기로 올라가 보면 우물 주변에 시체들이 누워 있고 한 승려가 서 있는데요.

 

 


가까이 가서 대화를 걸어 보면 이들은 몽골군이 시체를 버린 우물에서 물을 마시고 병이 나 사망했다고 합니다.
역병이 퍼지지 않도록 시체들을 화장할 예정인데…
문제는 병자 중 한 명이 어디론가 가버렸다는 것.

그 병자에게도 나름의 사정이 있겠지만 그래도 병이 퍼지게 되는 일은 막아야겠죠. 병자의 발자국을 따라가 봅시다.

다행히 발자국은 길을 따라 나 있습니다. 전속력으로 달려서 길을 따라가면 숨이 찰 때쯤에 사라진 병자의 시신을 볼 수 있습니다.



그 자리에서 화장을 해 주고, 이제 승려에게 돌아가서 경과를 알려 줘야죠.
다시 탑으로 돌아가면, 높은 확률로 몽골군이 탑을 점거하고 있습니다.

 


몽골군을 물리친 후 승려에게 병자의 일을 말하려고 하니, 이미 연기가 솟아오르는 것을 보았다고 하네요.
아무튼 오염된 우물은 승려가 막아 놓기로 합니다.


승려에게 감사를 받으며 이 이벤트는 완료됩니다.


>신성한 숲 지키기

이벤트 발생 위치

이즈하라 서쪽 해안에 벌목장을 파괴하는 지역 임무가 있습니다. 지도에 큰 아이콘으로 표시되기 때문에 찾기가 쉽습니다.
여기서 북쪽으로 올라가면, '야가타 숲'이라는 글자와 비슷한 높이에 조그만 벌목장이 또 하나 있고, 몽골군이 지역민들을 시켜 나무를 베고 있습니다.

 

바로 전투를 걸어서 전부 해치울 수도 있지만, 전투를 피해서 외곽으로 접근하다 보면…

 

이렇게 지역민 중 한 명이 도움을 요청합니다.

몽골군의 숫자는 꽤 많지만 지역이 넓어서 한꺼번에 전부 몰려들지는 않습니다. 벌목장 외곽에는 말벌집도 있으니 유인해서 활용하면 좋습니다.


전부 처리하면 완료됩니다. 벌목장에는 조금이지만 철과 보급품이 있으니 챙겨갑시다.


>탑 위의 궁수

이벤트 위치

이즈하라의 북서부에서 지도와 같은 위치로 가세요. 이 위치는 색이 옅게 칠해져 있는데, 고도가 높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바위 위에 역시 감시용 탑이 있습니다. 탑이 있는 곳으로 올라가면 몽골군이 덤벼드는데…


갑자기 탑 위에서 쏟아지는 폭발 화살!

 

화살이 날아오는 장면을 포착하지 못해서 날아온 이후 불타는 걸 대신 보여드립니다


전투를 끝내고 탑에 올라가 보면,
탑에 숨어 있었던 궁수와 화기애애한 대화를 나눌 수 있습니다.



탑 위에서는 화살도 전부 채울 수 있습니다.

 


>갈림길에서의 도움 요청

이벤트 발생 위치


이번 이벤트는 이즈하라 남서쪽에서 발생합니다. 위의 지도에서 츠츠 고원이라고 쓰여 있는 글자에 북쪽의 위치로 가면,

 


시체 두 구가 걸려 있는 을씨년스러운 나무가 있는 갈림길에서 웬 남자가 다쳤다며 도와달라고 합니다.
다가가서 대화를 걸면…

자막은 나오지 않지만 “죄송합니다, 저들이 시켜서 그랬습니다”라고 하며 도적들이 나타나 공격해 옵니다.

 


주인공을 유인한 남자도 도적들에게 공격당해 죽어버립니다.

 


한패였는데 배신당한 것인지, 원래부터 목숨을 위협당해 이용당한 것인지는 알 수 없게 되었습니다.
한 4차례 정도 살려보려고 노력했지만 매번 실패하네요.

살린다면 뭔가 추가 대화가 있지 않을까 해서 기회가 있을 때마다 살려 보려고 하고 있습니다.

 

>도적 본거지

이벤트 위치


이즈하라 남서쪽에서, 지도에 ‘산들굽이’라는 글자가 있는 곳에 가 보면, 무슨 진지 같은 곳이 세워져 있는데, 몽골군이 아닙니다.

 


정문은 닫혀 있으므로, 부두 같은 곳으로 접근해야 합니다. 가까이 가 보니 도적들이라 먼저 공격해 옵니다. 

 

 

처리하고 올라가 보면, 집 안에서는 도적들이 민간인을 잡아 취조하고 있었네요.



위에서도 도적들을 해치우다 보면 집안에 있던 도적들이 튀어나오며 이때 정문이 열립니다.

전부 해치우면 민간인들은 열려 있는 정문으로 도망칩니다.

 

아주 많지는 않지만 아이템이 제법 있으니 챙겨갑시다.

 


>불타는 집에 갇힌 사람

이벤트 위치


카미아가타(쓰시마 북부) 남서부에서, 지도에 ‘킨 마을’이라고 적힌 곳으로 가면 불타서 무너지고 있는 집이 있습니다.
 가까이 가면 3층 높이에 한 여자가 내려 오지 못하고 있습니다.


불길을 잘 피해서 올라가 보면 손이 묶여 있어서 더욱 내려오기 힘든 상태였네요. 일단 묶은 끈을 풀어주고, 어떻게 내려가는지는 스킵. (중요하지도 않은 장면에 한 번 쓰고 말 애니메이션을 굳이 만들지는 않겠죠)

구해주는데 표정이 왜 그래요

 

다시 여자가 있던 곳까지 가서 한 층 더 올라가면, 전기가 있습니다.
즉 나그네 복장으로 전기 수집을 했다면 필연적으로 보게 되는 이벤트입니다.

아무튼 지금 수집하지 않으면 나중에 다시 와야 할 테니, 아직 얻지 않았다면 지금 수집하세요.

 


>신보쿠 여관 구하기

이벤트 위치


역시 카미아가타(쓰시마 북부) 중앙에 있는 신보쿠 여관으로 가면, 건물들이 불타 무너지고 있고 개중에는 무너진 건물에 다리가 끼인 사람도 있습니다.


저 멀리에서 공성 병기가 불붙은 투사체를 날려대고 있네요. 킨 마을도 같은 식으로 당한 것 같습니다.
좀 거리가 머니 말을 타고 달려가서 모두 해치우고 공성 병기를 불태웁시다.

기념촬영용 포즈.


다시 신보쿠 여관 위치로 돌아가면, 다리가 끼인 사람도 빠져 나온 듯 모두가 감사 인사를 하려고 기다리고 있습니다.

건물 옆과 우물 옆에 보급품도 푸짐하게 준비되어 있네요.


대화를 하면 필요한 건 뭐든 가져가라고 합니다.


그런데 대화가 끝나고 보니 오잉? 보급품들 다 어디 갔나요?

분명히 여기 있었는데
주기 싫으면 그냥 말을 말지...


만약 카미아가타까지 메인 스토리만 클리어하고 와서 보급품이 부족하다면, 여러분은 반드시 대화를 하기 전에 보급품을 미리 획득해 두셔야 합니다.
저야 뭐 보급품이 남는 상황이라 버그 났구나 하고 넘어갔지만.

>사고 지방의 공성 병기

이벤트 위치


이번에는 카미아가타 서부에 있는 사고 지방 해안쪽에서 몽골군의 공성 병기 공격이 있습니다.
지도에서 '카미아가타 폭포'라고 쓰여 있는 곳에서 조금 북쪽, 다리가 있는 곳입니다.


다리에서 서쪽에 있는 마을로 가면 다들 공성 병기의 공격을 피해 숨어 있습니다. 한 여인의 도움 요청을 받고, 다리 건너로 가서 몽골군을 처치하고 공성 병기를 불태웁시다.

이번에도 기념 촬영. 게임에서 자동으로 이 앵글과 포즈를 해 줍니다.


공성 병기를 처리하고 돌아오면 모두 모여 감사 인사를 합니다.


집은 잃었지만 목숨을 건졌으니 충분하다고…
보급품을 늘어놓고 필요한 건 무엇이든 가져가라고 하는데 이렇게 하면 오히려 가져가기 힘들단 말이죠.
결국 안 가져갔습니다. 옷이 허름한 건 고인물 룩을 만들기 위해서였을 뿐 어차피 보급품은 넘치니까요.

>코모다 산길의 여자

하얀 화살표가 이벤트 위치입니다. 핀 꽂아 놓은 곳이 아닙니다.

 

이즈하라(쓰시마 남부)의 북서부에서, 지도를 보면 새끼 늑대 폭포와 카시네 언덕 사이에 높은 언덕길이 있습니다.

거기를 가다 보면 무장한 여인과, 지게를 내려놓은 다른 여인이 있는데 왠지 겁먹어 보입니다.


겁먹은 여인이 말하길, 무장한 여인이 섬에서 나갈 방법을 찾았다고 하는데…

대화를 걸어 보면 이 ‘야마’라고 하는 무장한 여인이 그 바닷길을 보여주겠다고 합니다.
벼랑 끝에 서서 잘 보면 보인다고 하는데…

Nice boat도 아니고 No boat


아무래도 속은 것 같습니다. 급하게 돌아가 보면 야마가 다른 여인을 칼로 찌르고 있네요.


야마를 처치하면 이 이벤트는 끝이 납니다.


야마가 강도였는데 붙잡힌 여인이 벗어나기 위해 사무라이가 관심을 보일 말을 한 것이 아닌가 짐작합니다.
아니면 두 여자가 한패였다가 사이가 틀어진 상태였는데 다른 여자가 사무라이를 끌어들이는 술책을 사용한 것일지도 모르죠.

참고로 야마가 살인을 하기 전에 막으려고 여러 번 시도해 봤는데 모두 실패로 돌아가고 말았습니다.


>묘지의 꽃

이벤트 위치


카미아가타의 중앙에는 불타버린 묘지가 있습니다.

보통 묘지에는 우는 귀뚜라미가 있는데, 여기는 불타버려서 귀뚜라미를 찾을 수 없네요.

지도에서 보면 ‘끝없는 숲’ 글자에서 서쪽, ‘깊은 숲 호수’ 글자에서 북쪽입니다.



묘지 앞의 토리이 쪽으로 가 보면 불타버린 남자의 시체를 살펴볼 수 있습니다.



조사하면 꽃과 서신을 얻을 수 있습니다. 죽은 남자는 어떻게든 이 두 가지 물건을 불타지 않게 한 모양입니다.


서신에는 이렇게 쓰여 있습니다.

사랑하는 아야,
몽골군이 지척이고 죽음이 다가오고 있소. 내가 죽으면 당신 무덤을 찾고 공양할 이도 없을 터.
이 편지와 꽃이 마지막이 될 것이오. 허나 난 당신을 찾을 것이라오. 아무리 멀더라도 난 당신을 찾아갈 것이오.
우리는 다시 만날 거요.
영원한 당신의 남편
야스오.


주인공 사카이 진은 죽은 남편을 대신해서 부인의 묘에 꽃과 서신을 전달하기로 합니다.
묘지를 돌아다니면 다양한 사람들의 묘비명을 읽을 수 있습니다.

 

 

아야의 묘는 이렇게 생겼습니다. 앞에 시체도 없고, 꽃을 놓을 공간도 따로 마련되어 있지 않은 묘비를 찾으세요.

 


꽃과 서신을 묘에 놓으면 완료됩니다.